넌 적금하니? 난 높은 이자 적금인 고배당 투자한다!

적금 대신 고배당 투자

 최근 들어서 고배당 투자의 장점에 대한 이야기가 방대하게 퍼지고 있다. 주식은 무조건 위험한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한국에서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의 투자 방법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과연 고배당 투자는 정말로 안정적이면서 고수익을 보장하는 것일까? 

 금리가 0%에 가까워지면서, 적금 이자도 1~2% 정도에 많이 나와야 3% 정도로 아주 낮아졌다. 이와 반대로 삼성전자가 배당금을 늘리면서, 다른 기업들도 기업들이 성장보다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게 되었다. 이에 따라 5% 이상의 배당을 주는 주식이 여러 개 나오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높은 배당을 주는 기업에 투자하는 고배당 투자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식을 하면 적금처럼 이자처럼 배당을 나온다고???

 배당이 왜 나오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주식회사의 의미를 알아야 된다.

 '주식회사'란 여러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 되어 돈을 모아서(주식을 사서)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을 말한다.

주식 회사 = 회사를 주식이라는 조각으로 나누어 여러 명이 공동 소유하는 회사이다. 

 많은 사람들이 창립자와 회사의 주인을 동의어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질적으로는 다르다. 처음에 회사를 만들 때에는 창립자가 온전히 소유할 수 있겠지만, 주식회사로 상장하여 주식을 배부하게 되면, 창립자는 대주주 중의 한 사람으로서 회사의 주인 중 한 사람일 뿐 주식을 가진 모두가 회사의 주인이 된다. 즉 주식을 1주만 가지고 있어도 회사의 지분을 가지게 되는 것이며, 회사의 이득을 나누어 가질 권리가 있다.

정리하자면,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이며, 이 주주들에게 회사의 이득을 나누어주는 것이 배당이다.

 이를 헷갈리게 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경우에 '창립자 = 오너가 = 회사의 대주주= CEO'라는 공식이 있어서, 마치 개인의 소유처럼 비추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경우를 살펴보면,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에도 삼성 일가의 재산을 모으고 모아도 삼성전자의 10% 정도의 지분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즉 90%는 다른 사람들이 조금씩 가지고 있는 것이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월급'이라는 운영비를 받고 있기 때문에, 운영을 통해서 생겨나는 수익금을 아무리 CEO라도 자기 마음대로 가져다 쓴다면, 횡령과 배임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 운영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회사의 주인들 즉 주주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배당이다.    

즉 배당은 회사의 이윤의 분배로써 현금으로 지금되면 현금 배당, 주식으로 지급되면 주식배당으로 정리할 수 있다.

고배당 투자는 배당을 현재의 주식가격에 대한 비율을 보고, 주식 가격 대비하여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을 구매하는 투자이다.

 

주식회사 = 주주들이 돈을 모아서(주식을 사서) 이끌어가는 회사
주식 = 회사를 나눈 조각
배당 = 회사의 이윤을 회사의 주주들에게 나누어주는 것
배당률 = 배당을 주식 가격에 대한 비율로 나타낸 것, 배당/주식 가격 X 100
고배당 투자 = 배당율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

으로 정리할 수 있다.

 

 

배당 투자란 무엇인가?

나는 주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돈이 나오질 않았는 걸? 거짓말하지 마!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구매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배당이라는 것을 받아보지 못하였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크게 두 가지의 가능성이 있다.

 1. '배당 기준일'에 주식을 소유하고 있지 않았다.

  주식을 하루에도 수도 없이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을 잠깐이라도 소유했던 사람에게까지 모두 배당을 지급한다면, 어떠한 회사라도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당 기준일'을 정하여, 그날 자정에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배당을 지급한다.

 주식마다 월배당, 분기배당, 연배당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배당을 하기 때문에 특정일이라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우리나라 주식 경우에는 대부분 연배당이기 때문에 연말 즉 12월 31일 밤 12시, 즉 1월 1일 0시에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배당이 이루어진다. 여기에는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는데, 우선 12월 말일의 경우 폐장일이므로, 12월 30일까지는 주식을 소유하고 있어야 된다. 그렇기에 12월 30일이 주말인 경우에는 그 주 금요일날 주식을 구입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배당 기준일 = 배당 지급의 기준이 되는 날. 이 날에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배당이 지급됨

 

2.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주식을 소유했다.

주식을 1년이 넘도록 소유하였어도 주식에 배당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 회사가 이윤을 남기지 못해 배당을 줄 여력이 없는 경우
  • 회사가 아직 재투자를 통해 성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배당을 줄 수 없는 경우 

배당이 회사의 이윤을 나누는 일이므로, 회사가 어렵다면 배당을 지급하기 힘들 것이다. 이와 반대로 분배보다 성장이 더욱 필요하다고 회사에서 생각하는 경우에는 재투자를 위해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투자의 귀재로 소문난 워랜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같은 경우에도 배당을 지급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다 = 나쁜 회사다.'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어? 그러면 배당기준일에만 소유하고 팔면 하루 만에 5%나 이득 볼 수 있는 것 아니야? 

 안타깝게도 이 말은 대부분 틀리다. 바로 '배당락'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주식을 사는 사람이라면,

 '하루만 가지고 있어도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날'과 '배당을 받으려면 1년을 기다려야 되는 날'을 동일한 가격으로 사겠는가?'를 생각해보면 쉽다. 

 배당을 받을 기회를 박탈당했기 때문에 떨어지는 것을 배당락이라고 한다. 즉 배당 다음날 즉 한국장 기준 새해 첫 거래일에는 배당을 준 대부분의 회사의 주가가 떨어진다.

 운이 좋아 주식 호황기에 주식을 투자하였다면, 사람들이 배당보다 더 큰 가치를 보고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배당락이 무조건적으로 있다고 할 수 없지만,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주식에서 발견할 수 있다.

 

고배당 투자의 장점, 단점, 나쁜 기업 거르는 법

고배당 투자의 장점

1. 큰 기업이 많다. 

 큰 기업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안정적인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꾸준히 이익을 내왔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이익을 낼 것 같은 기업이 많이 포진해있기 때문에 주식투자 중에서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2. 하락장에도 잘 버틴다

 일반 다른 회사의 주식에 비해서 고배당이라는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락장에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하락장에서는 주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배당률이 높아지고 따라서 추가 매수의 기회로 잡을 수도 있다. 

3. 주가가 하락하여도 오랜 기간을 버틴다면, 배당만으로도 손실을 메울 수 있다. 

 만약 주가가 많이 떨어져서 손실을 보았다고 하여도, 높은 배당이 매년 나오기 때문에 시간만 허락한다면, 손실을 매꿀 수 있다.

 

고배당 투자의 단점

1. 배당을 많이 주는 만큼 성장력이 부족하다.

 회사가 가지고 있는 돈을 성장에 사용하느냐, 나누느냐의 문제에서 고배당을 택했다는 것은 돈을 나누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그만큼 성장에 사용하는 돈이 적으므로, 투자가 적어짐에 따라 성장력이 부족하다.

2. 안정적인 투자이기는 하지만, 주식이기 때문에 폭락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다른 주식에 비해서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원금을 보장하지 못한다. 따라서 주식 중에서 안전하다는 말을 원금보장이라는 말과 혼동하여 이해하면 안 된다.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

그렇다면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은 어떤 기업들일까?

1. 대기업이나 성장 가능성이 좀 떨어지는 경우

 회사의 이익 상승곡선이 완만한 경우에,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하여 배당을 많이 주는 경우가 있다. 유명 기업으로는 국민은행 등의 은행주나 sk 텔레콤과 같은 통신주가 이런 부류에 속하며, 앞으로 꾸준한 이익은 있지만, 시장의 한계가 보이거나, 변화가 적은 경우에 여기에 속한다.

2. 강소기업

 유명한 기업은 아니지만, 한 분야에서 굳건한 자리를 지키는 기업 중 오너 지분이 높은 기업의 경우 배당을 많이 주는 경우가 많다. 다른 주주들과 이익을 나누어 가지더라도, 주식의 상당수를 오너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너는 더욱 많은 이익을 가져갈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배당을 높이는 경우가 있다. 

3. 주가가 심하게 하락하여 배당이 높아진 경우

 이 경우는 고배당 투자를 할 때 가장 조심해야 되는 경우이다. 배당률은 '배당/주가'이기 때문에  주가가 폭락하면서 분모가 작아지면서 배당 비율이 일시적으로 높아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경우에 다시 주가가 회복되면 다행이지만, 회사의 가치가 폭락하는 상황에서 잘못 들어간 경우 많은 손실을 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이 나쁜 배당주 종목을 거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나쁜 배당주 거르는 방법

 다음의 방법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최소한 최악의 투자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1. 시가총액 확인하기

 시가 총액이 큰 경우에는 회사가 힘든 일이 있더라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자금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주가의 변동이 적다. 따라서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2. 안정적인 배당을 주고 있는지

 미국의 경우에는 50년 연속, 100년 연속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기업의 리스트가 매년 발표된다. 코카콜라나 스타벅스 등이 여기에 속해있으며, 이 회사는 그 기간 동안 꾸준히 안정적으로 성장하였다는 반증이 된다. 회사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안정적인 배당을 주었는지, 갑자기 배당을 늘렸는지를 확인하면, 배당의 안정성을 판단할 수 있다. 

3. 꾸준하게 돈을 벌고 있는지

 배당은 회사의 이익의 분배금이다. 회사가 이익이 나지 않는다면, 정상적으로는 배당이 이루어질 수 없다. 회사가 적자가 없이 꾸준하게 돈을 벌고 있는지를 확인해보아야 한다.

4. 회사가 안정적인지

 회사를 매각하는 경우에, 그동안의 투자를 회수하기 위해 배당을 늘리는 경우가 있다. 그 후에는 그 전보다 안정적이지 않고, 또 회사의 여유 자금도 부족하여 배당을 줄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를 피하기 회사의 안정성을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고배당주 투자를 추천하는 사람 

고배당주 투자는 시골에 주변에 논밭밖에 없는 대학교 앞에 있는 원룸 투자에 비유하고 싶다.

 아주 외딴 시골에 투자를 한다면, 개발로 인해 원룸 가격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대학교가 있기 때문에, 대학교가 망하거나 이주하지 않는 경우에는 안정적으로 많은 수입은 아니지만, 적어도 적금보다는 많은 월세 수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변동성이 무서운 주식 투자를 처음으로 실시하는 사람이나, 적금보다는 많은 배당과 그나마 안정적인 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금융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보자가 주식 시작 전 준비해야하는 다섯가지  (1) 2020.07.26

+ Recent posts